이 글을 쓰기까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두가지 이유로 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 왜 돈내고 시설을 이용하는 내가, 매번 아침을 이런 더러운 기분으로 맞이해야 하는가!

2. 남자 탈의실 청소원께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시니, 저도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해야 겠습니다.

현재 6개월째 아침8시 수영을 강습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이 일은 현재 6개월째 반복되고 있었고, 꾸준히 참아왔는데 이제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제가 무슨 호구 입니까? 

사건이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번 반복 되는 사건

8시 수영은 수업이 8시50분에 끝납니다. 그렇게 되면 회원들은 약 10분간 스스로 자유 수영을 하면서 자기가 모자른 부분을 보충하곤 합니다. 그렇죠? 그렇게 해서 9시가 되기 전에 샤워실로 들어가서 탈의하고 나가게 되어있는걸로 압니다. 

9시가 되면 청소원께서 청소를 하십니다.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골적으로 회원들에게 나가라고 압박을 준다는 겁니다. 

뭐 바쁘니까 청소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그러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주 어처구니가 없네요.

샤워가 끝나고, 샤워실 선반 근처에서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한답시고, 몸을 닦는 제 주변에 뜨거운 물을 뿌리는 것이였습니다. 

아니 몸 닦는 사람들에게 경고도 없이 주변에 뜨거운 물을 뿌리다니, 아무리 청소원께서 나이가 많으시다 하더라도 이것은 상식밖의 일 아닙니까? 

저를 비롯한 다른 회원들께서도 불쾌 하셨겠지만, 뭐 그냥 부딪히기 싫어서 다 그자리를 피했습니다. 

탈의실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나서, 얼른 옷을 입고 머리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그 때 시계가 9시13분이였습니다. 

머리를 말리는 제 앞으로 청소원께서 오시더니 드라이기를 말리는 제 앞으로 비집고 들어오시는게 아닙니까?

상당히 기분이 나빴지만, 청소를 하니까 그러시는가 싶어서 옆으로 자리를 옮길까요? 하고 여쭈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자리를 옮기는게 아니라, 9시30분이 되면 여자들이 들어오니까 빨리 하세요."라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이 이야기를 저는 한주에 거의 두번씩 6개월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다 참다 오늘은 좀 이야기를 드려봤습니다.

"지금은 9시 13분입니다. 30분까지는 시간이 한참 남은거 같은데요?"

저는 그 때, 옷을 반쯤 입고 있었고 머리 드라이만 하면 끝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랬더니 청소는 한참 더 해야 하니까 빨리 해달라고 말하더군요. 

아니. 이미 청소는 9시부터 하고 계셨고, 당시에도 저는 청소에 혹여나 불편할까봐 뜨거운 물을 뿌리면 비켜드려, 드라이 하다가 앞을 가로막아도 비켜드려, 한마디 양해도 없이 그렇게 하셔도 다 비켜드리고 하는데

청소를 해야 하니 빨리 안나가고 뭐하냐는 투로 말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말씀 드렸습니다. 

아니, 9시까지 수영을 하고나오면, 씻고 하면 이 시간 아니냐고. 씻고는 나가야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강습은 8시 50분에 마치니까 그때 나오라고 하시는겁니다.. 

강습은 50분에 마치지만 10분의 자유수영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9시까지 해야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제차 50분에 수업 마치지 않냐고 그때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회원들에게 보장된 10분의 자유수영을, 청소원의 편의을 위해서 회원들이 포기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 여성입장이 9시30분부터인것 아닌가요? 9시까지 수영을 했다고 해서 남자 탈의실 청소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분나쁜 점은 

왜 그 자리에 있는 열명 남짓의 회원 중에, 유독 꼭 저만 짚어서 이야기 하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분들에게는 그런 이야기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예. 제가 아침 수영반에서는 젊은 편에 속합니다. 젊은 회원이면 그런식으로 해도 되는 겁니까?

사실은 샤워전에 사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

탈수기에 수영복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한테 와서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세면대가 내려 앉았나 봅니다. 그걸 저보고, 왜 사람들이 세면대에 발을 올리고 씻느냐고

꼭 그걸 제가 한듯이 콕 짚어서 사람 민망하고 당황스럽게 막 말하고 딴데로 가시더라구요. 

아니 그걸 제가 망가트렸답니까? 그걸 왜 저한테 그러시죠?

--------------

세면대, 그리고 본인이 말하는 늦은 퇴장

저한테만 콕 짚어서 뭐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주변에 있는 다른 회원분들께는 왜 일언반구 말씀 없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기분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고 수영하는데

제가 돈을 내고 수강하면서, 다른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회원들에게 보장되어 있는 선에서의 행동을 무시하는 직원의 처사에

하루를 불쾌하게 맞이하네요.

청소하시는 분 나이도 많으시고, 그래서 저는 많이 참았습니다. 

6개월을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랑 상관도 없는 세면대 파손을 저보고 훈계하고(마치 다른 회원들이 제가 망가트린것으로 오해하도록)

샤워 후 물기를 닦는 사람에게 뜨거운 물을 뿌려대고

드라이하고 있는 거울 앞에 와서 의도적으로 방해하면서 기분나쁘게 하고

거기다가 회원들에게 보장되어 있는 자유수영10분을 이행한것이 마치 잘못된 행동인양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시고 하고 싶은말 다 하시길래

그럼 저도 하고 싶은 말 해보려고 여기 적습니다. 

이런 사단을 벌여놓고, 끝에 와서 저에게 하는 말이 더 가관이였습니다. 

혹시 30분에 여성 사용시간인거 모르는가 싶어서 확인차 물어봤다고요 ㅋㅋㅋㅋ

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그 대사 1주일에 한번정도는 듣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 없는 변명이, 이 글을 적는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9시30분에 여성입장이라, 9시부터 청소를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불만 없습니다. 

사실 옷을 갈아입고, 드라이기를 돌릴 때  

바닥을 닦거나 선반을 닦는 것도 불만 없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서로 배려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회원들 9시15분쯤 되면 다 나갑니다~~

회원들은 청소하시는 분을 그렇게 배려해드리는데

청소원께서는 회원들에게 노골적으로 빨리나가라고 독촉하고

심지어는 보장된 자유수영도 하지말고 빨리 샤워하고 나가라니

그리고 특정 회원을 아주 명백히 무시하는 태도는 

과연 더이상 그런 배려를 해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게 만듭니다. 

솔직히 퇴장을 독촉하는 것도

청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청소원 본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듭니다. 

빨리 끝내고 빨리 쉴려고 그러시는거 아닌가요? 회원들 있다고 해서 청소 안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도 바닥닦고 다 하시잖아요. 

언제까지 이렇게 불편하고 기분나쁘게 샤워와 탈의를 해야 하나요?